제7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다음달 1~2일 양일간 부평역 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지난 8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과 혐오의 논거가 시민의 삶 곳곳에서 공권력으로 파고드는 폭력의 한가운데에서 올해도 거침없이 인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며 "존엄과 평등, 자유와 민주주의를 저버리는 지자체와 정부, 나아가 이에 복무하는 공권력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 시국에도 다시 부평역 광장을 환대의 무지개빛으로 채우려 한다"는 말로 제7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를 공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11월 1일은 퀴어 영화제 상영 등 전야제 행사를 진행하고 다음날인 2일은 무대행사와 행진으로 구성된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인 주재영 축제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날 "성소수자, 장애인, 여성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기 쉬운 환경 속에서, 우리는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의 권리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며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은 단순한 문구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려는 시도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 연장선에 있는 문제다"며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는 우리 사회를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축제조직위에는 36개 지역 시민사회단체과 진보정당이 참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