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조안면 정약용유적지 일원에서 열린 ‘제38회 다산정약용문화제’에 총 1만 5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14일 밝혔다.
다산정약용문화제는 정약용 선생의 사상과 정신, 가르침과 업적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1986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는 시 대표축제다. 지난 2019년부터 경기관광축제에 연속 선정되며 경기도 대표축제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취타대행렬과 전통 제례의식인 헌화·헌다례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남양주문화원, 다산차회, 삼정다회 등 다수의 시민단체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시는 행사 기간 ▲문예대회 ▲도전! 장원급제 ▲숲속책방 ▲여유당생과방 등 인문과 전통, 예술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어린이 역사 골든벨 ‘도전! 장원급제’프로그램에 참여한 150여 명의 어린이는 유생복을 입고 진지하게 역사 퀴즈에 임했으며, 패자부활전 랜덤플레이댄스에서 끼를 분출해 눈길을 끌었다.
다산생태공원에서는 다독(多讀)과 다작(多作)의 아이콘 다산 정약용 선생을 기념하며 책을 콘텐츠로 하는 ‘숲속책방’과 ‘책 읽는 정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숲속책방에는 남양주시 소재 동네책방 10곳이 참여했으며, 책방마다 정약용 선생과 관련된 도서 전시, 미니 북토크, 작가 사인회, 캐릭터 드로잉 등 이벤트를 운영해 문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번 문화제에서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하는 ‘N티스트 페스티벌’을 개최, 문화제 공간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주광덕 시장은 “우리시는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가르침을 실현하고, 미래의 비전을 찾기 위해 ‘정약용 브랜드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문화제의 슬로건 ‘북적북적 다산의 하루’처럼 시민 모두가 정약용 선생의 향기와 정취 아래 즐거운 가을 나들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는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로 역사적 연관성을 공유하는 경북 포항시, 전남 강진군과 다산 정약용 브랜드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