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응원해준 부모님과 포기하지 않도록 용기를 준 여자친구에게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27일 인천 연수구 가천대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2024 유니버시티 파이널 챔피언십 맨즈스포츠모델 오버롤에서 우승한 홍성호 선수(나사렛대·24)는 이번 대회의 영광을 부모님과 여자친구에게 돌렸다.
홍 선수는 이날 대회에서 맨즈스포츠모델 +178㎝ 체급에 출전해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오버롤전에 진출했다.
오버롤전에서는 -178㎝ 체급에서 1위를 한 정재윤 선수(한국외대)를 제치고 당당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맨즈스포츠모델은 스포츠 컨셉에 맞는 의상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종목이다.
홍 선수는 무대에 오른 순간마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포즈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뜨거운 경쟁 끝에 오버롤 챔피언에 오르자 홍 선수의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목소리마저 떨리기 시작했다.
우승을 차지한 뒤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부모님과 여자친구였다.
어릴 적 왜소한 체구 때문에 다양한 운동에 도전했던 그는 20살이 돼서야 보디빌딩을 시작해 벌써 4년째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다른 운동과 달리 몸의 변화가 직접적으로 보이자 흥미와 성취감도 더 빨리 느낄 수 있었고, 그렇게 보디빌딩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올해 4월 도전했던 대회에서 일부러 올린 체급이 독이 돼 오버롤 챔피언 문턱에서 떨어지는 좌절을 맛봐야 했다.
후회와 아쉬움에 파묻혀 있을 때 무한한 응원과 용기를 준 부모님과 여자친구 덕분에 홍 선수는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이후 올해 마지막 도전인 이번 대회에 참가했고,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오버롤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됐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홍 선수는 이제 스포츠모델이라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대학생활 내내 큰 성취감을 준 보디빌딩을 계속할 생각이지만 이외에 스포츠모델이라는 또 다른 꿈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