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에너지가 추진하고 있는 '송도 열병합발전소 신설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에서 조건부 통과되면서 송도가 또다시 '와글와글'하다.
28일 인천종합에너지에 따르면 산자부 전기위는 지난 25일 제 305차 전기위 회의를 열고 인천 송도 열병합발전소 신설에 대한 안건을 조건부 허가했다.
허가 조건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 운영이 골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올댓송도' 등 일부 송도주민들은 "주민설명회도 파행으로 끝나고 아파트마다 반대서명받고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과 시원들도 다 반대하는데도 통과됐다"며 "조건부라는 '주민상생협의체' 구성 또한 세금을 쓰며 열병합을 짓기 위한 수순과 명분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같은 송도 주민이라도 안전하고 고효율인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찬성 입장을 표명하는 아파트 단지도 있는 실정이다. 열병합발전소 증설을 두고 '민민 갈등' 양상으로 입장차가 갈리고 있는 것이다.
송도 열병합발전소 증설은 기업과 인구 등 송도 유입 증가에 따른 열에너지 부족 사태에 따른 것이다.
인천종합에너지에 따르면 송도 열에너지 수요량은 2025년 638G㎈/h, 2030년 1012G㎈/h, 2035년 1108G㎈/h까지 늘어난다.
현재 송도에 공급 중인 열에너지는 514.8G㎈/h(허가량 853G㎈/h)로, 2029년부터 열에너지 부족이 현실화된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천종합에너지는 오는 2029년까지는 인천신항 LNG 부두 인근 송도동 346번지 일원에 297Gcal/h, 전기 498㎿ 용량 열병합발전소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우려하고 있는 LNG 발전소 불완전연소에 대해서는 최신 방지시설이 적용돼 있다"며 "주민수용성에 보다 무게를 두고 주민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