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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道 제조업 생산 증가세 1%대로 '뚝'…소비 위축 심화

한은 경기본부, '9월 실물경제 동향'
제조업 생산 1.8%↑…6월 이후 둔화 지속
소비 감소폭도 4.4%로 두 배가량 확대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 증가세 둔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9월 들어 증가폭이 전월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비 감소폭도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7일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8% 늘며 전월(10.5%)에 비해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다.

 

전자·영상·음향·통신의 증가폭이 20.3%에서 6.3%로 줄어들고, 기계장비(-3.7%)와 고무 및 플라스틱(-5.5%) 등이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다. 도내 제조업 생산 증가세는 6월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제조업 출하 또한 한 달 새 증가폭이 10.7%에서 1.2%로 급감했다. 재고(-22.1%)의 경우, 전자·영상·음향·통신(-38.5% → -37.9%)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23.8%에서 22.1%로 축소됐다.

 

소비 위축도 심해졌다. 전월 2.6%였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감소폭은 9월 4.4%로 확대됐다. 백화점(-1.4% → -4.6%)과 대형마트(-3.3% → -4.3%)의 감소폭이 모두 커졌으며, 승용차 신규등록대수 감소폭도 4.9%에서 11.3%로 두 배 이상 늘었다. 9월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p) 오른 9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자본재 수입은 26.2%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9월 설비투자BSI는 전월대비 6p 하락한 84로 집계됐다.

 

9월 경기지역의 건축착공면적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5.7% 늘며 한 달 전(76.6%)보다 증가폭이 대폭 줄었다.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크게 줄어 40.5% 감소했으며, 감소폭은 전월(11.2%)보다 확대됐다. 건설수주액은 공공발주를 중심으로 5.1%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미분양주택은 전월보다 46호 줄어든 9521호로 집계됐다.
 
수출의 경우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27.4%에서 20.5%로 줄어들었다. 수입은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0.8% → 10.1%)됐다. 수출입차는 16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월 중 경기지역의 취업자 수는 10만 3000명으로 전월(8만 7000명)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수도 및 서비스업(13만 1000명 → 18만 4000명)에서 크게 늘었지만 건설업(-4000명 → -3만 2000명) 등의 감소폭은 확대됐다.

 

지난달 경기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업 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돼 1.4%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의 상승폭도 1.6%에서 1.3%로 축소됐다.

 

9월 중 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각각 0.3%씩 올랐다.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률이 일제히 0.4%를 기록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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