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주요 철도·도로 예산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대거 증액됐다.
관건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증액 예산안을 지키는 것이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일부만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 예산을 증액시키기 위한 의원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국토위는 1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하고, 예결특위에 회부했다.
SOC 예산이 대거 증액된 가운데 경기·인천 주요 철도·도로 예산도 차질 없는 공사 추진을 내세워 증액 열차에 올라탔다.
특히 철도 예산안 증액이 두드러진다.
경기도 건의액(1275억)의 62.3%(795억) 편성에 그쳤던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는 480억 원을 증액해 1275억 원으로 수정됐고, 건의액(575억)의 44.5%(256억) 배정에 머물렀던 옥정~포천선 광역철도 역시 319억 원을 늘려 575억 원으로 건의액과 맞췄다.
수원발KTX와 인천발KTX는 건의액(727억·930억)의 36.6%(266억)·37.6%(350억) 편성에 불과했으나 각각 53억 원·70억 원을 증액시켜 319억 원과 420억 원으로 늘렸다.
또 서해선(송산~홍성) 복선전철은 건의액(629억)의 39.7%(250억)가 정부 예산안이었으나 50억 원을 늘려 300억 원으로 수정했고, 건의액(240억)의 72.5%(174억)가 배정됐던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도 35억 원 증액시켜 209억 원으로 올렸다.
신안산선 복선전철도 건의액(5297억)의 절반인 2650억 원만 정부 예산안에 편성됐으나 529억 원을 늘려 3179억 원으로 조정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역시 B노선 662억 원에서 794억 원(123억 증액)으로, C노선 338억 원에서 405억 원(67억 증액)으로 수정하는데 성공했다.
또 인덕원~동탄 2121억 원에서 2545억 원(424억 증액)으로, 여주~원주 복선전철은 918억 원에서 1102억 원(184억 증액)으로, 수서~광주 복선전철은 277억 원에서 300억 원(23억 증액)으로 각각 늘어났다.
부천지역에 광역교통망을 공급하기 위해 다음 달 착공예정인 (부천)대장~홍대 광역철도는 정부 예산안(292억)에서 58억 원이 늘어난 350억 원으로 수정됐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은 정부가 793억 원을 편성했으나 120억 원을 늘려 913억 원으로 했다.
현재 예비타당성이 진행 중인 구리~성남 고속도로 사업은 타당성평가 비용 33억 원을 증액했고, 정부 예산안에 없던 양평 옥천-가평 설악 국도건설(2억), 평택 팽성 추팔-신궁 국도건설(2억)은 신규로 증액됐다.
위례신도시와 과천지역을 연결하는 위례~과천 광역철도 사업은 무력 8678억 원이 신규 증액돼 기재부와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