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미디어파사드 설치 사업’에 대한 지적이 재차 나왔다.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20일 행정사무감사 종합감사에서 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 복합시설관에 설치 계획 중인 미디어파사드와 관련해 잇따라 지적했다.
유영일(국힘·안양5) 도시위 부위원장은 “도시주택실은 설치비가 100억 원 든다고 했는데 GH는 130억 원이 든다고 했다”며 “복합시설관 매각에 대해서는 도시주택실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GH는 ‘장기적으로 매각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양 측 답변이 상이한 점을 꼬집었다.
이어 “사업비로 광교개발이익금을 활용하는데 지금 대안상사중재원에서 중재 중”이라며 “향후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을 통해 개발이익금을 사용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할 시) 현재로서 공익광고 외에는 영상 송출이 불가능한 상태라 막대한 유지관리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며 “향후 광고자유표시구역 지정이 되거나 시정 권한이 도지사로 변경되면 그때 (사업을) 검토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태희(민주·안산2) 도시위원은 “안산시에서도 20억 원 가까이 들여 전광판 형태의 유사한 사업을 진행한 바 있는데 운영에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기술적인 부분이라든가 계절에 맞지 않는 영상이 나온다든가 하는 부분에 문제 제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GH 사옥이 매각된다고 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계삼 도 도시주택실장은 “(해당 사업은) 사업비 출연이 어려웠기 때문에 수년간 지연돼 왔던 것”이라며 “사업 관련 소통 및 설명이 미흡했던 점은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 등을 설치, 실외 공간을 대형 스크린처럼 활용해 미디어 콘텐츠를 전달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지난 8일 도의회 도시위는 도 도시주택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해당 사업 추진과 관련해 빛공해, GH 구리 이전 등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