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오리사옥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식장을 무료로 개방한 가운데, 지난 23일 첫 결혼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보유시설 개방 정책에 따라 LH가 진주 본사와 오리사옥 예식장을 일반에 개방한 이후 첫 결실이다.
오리사옥 로비는 평소 직원 이동 공간으로 사용되지만, 주말에는 200석 규모의 웨딩홀로 변신한다. 신부대기실, 폐백실, 500석 규모의 피로연 공간 등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예비 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오리사옥은 수인분당선 오리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2시간 동안 단독으로 예식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예식 진행 업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맞춤형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다.
LH는 보다 나은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신부 대기실과 웨딩홀 시설물을 교체하고 내부를 새 단장했다. 예식 예약은 알리오플러스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주말에도 시설을 둘러볼 수 있도록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H는 오리사옥과 진주 본사의 웨딩홀 외에도 전국 14개 지역에서 총 54개의 공공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주차장(27개), 휴게공간(7개), 카페(6개), 운동시설(6개), 문화시설(6개) 등 다양한 시설이 포함돼 있어 국민 편의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넓은 공간에서 단독으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다보니 예약 문의가 꾸준히 오고 있다”며 “예비 신혼부부들의 결혼식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설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