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열로 의식이 없는 18개월 아이를 순찰차로 신속히 이송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0월 13일 오후 3시 24분쯤 수원서부경찰서 고색파출소로 18개월 남자 영아를 안은 부모가 뛰어 들어왔다.
부모는 고색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에게 "아이가 숨을 안 쉰다"며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이가 위독한 상황임을 직감한 이종한 경장과 김태영 경사는 즉시 아이와 모친을 순찰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과 고색파출소의 거리는 3.3km로 차량 이동 시 약 10분이 소요된다. 그러나 아이의 생명이 위독해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들은 사이렌을 켜고 전속력으로 달렸고 불과 3분 만에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당시 아이는 돌발성 발진 증상으로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으나 이 경장과 김 경사의 신속한 조치로 응급치료를 받고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아이의 부모는 "고열로 병원에 가던 아이가 갑자기 의식까지 흐려져 다급한 순간이었는데 신속하고 안전하게 후송해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경장은 "아이의 상태가 위험하다 보니 생명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