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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강타한 폭설로 사고 잇따라…제설작업 중 사망자 발생하기도

제설작업 80대 눈 무게에 무너진 차고지 깔려 숨져
평택시흥고속도로·용서고속도로 등 차량 사고 발생

 

27일 경기도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설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폭설 관련 112 신고는 1045건에 달했다.

 

특히 이날 오전 8시 40분경 양평군 옥천면의 한 농가에서 차고지 위에 쌓인 눈을 치우던 80대 A씨가 차고지 붕괴 사고로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차고지 지붕이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돼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눈길 차량 사고 속출…고속도로 통행 중단 사태도

 

폭설로 인해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오전 10시 40분경 평택시흥고속도로 시흥 방향 군자JCT 부근에서 한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3차로를 막았다. 이로 인해 군자JCT 통행이 수십 분간 중단됐고, 운영사는 우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현재는 통행이 재개된 상태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 30분경에는 수원 영통구 용서고속도로 동탄 방향 길마재터널 부근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시간 용인 수지구 포은대로에서는 3중·4중 추돌사고가 잇따라 신고됐다. 다행히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눈 무게에 차량 전복·구조 요청도

 

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도 전날인 26일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폭설 관련 263건의 신고를 접수해 조치에 나섰다.

 

오전 5시 10분쯤 하남시 상산곡동에서 25t 화물차가 하천 아래로 떨어져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운전자는 스스로 탈출했으며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부천 소사구에서는 행인이 눈길에 넘어져 부상을 입는 등 폭설로 인한 구급 신고 6건이 접수됐다. 여주시에서는 눈으로 인해 집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구조 요청도 있었다.

 

◇ 양평 적설량 22cm…최대 20cm 추가 폭설 예고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양평·광주·수원 등 16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김포·동두천·오산 등 15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내려졌다. 적설량은 군포와 의왕이 27.4cm로 가장 많았고, 안양 24.9cm, 수원 23.5cm 광주 22.9cm 순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추가로 최대 20cm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 경기도·경찰·소방당국, 총력 대응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인 26일 오후 10시부터 비상 1단계를 가동하며 상황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면도로, 경사도로 등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제설 작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면도로, 경사도로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제설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눈길 운전 시에는 속도를 줄이고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등 안전 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방당국도 폭설 관련 출동 건수가 급증하면서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앞으로도 많은 눈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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