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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습지생태공원 언제쯤 뚫리나요?”…우회 통행로 준비 '착착'

지난 3월부터 소래습지생태공원 출입로 막혀
시, ‘우회 통행로 조성’ 계획…내년 6월 준공
남동구·인천해수청과 공유수면 관련 협의 필요

 

내년에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출입구가 막혀 생긴 시민들의 불편이 풀릴까.

 

인천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북측 우회 통행로를 만들기 위해 남동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보낼 협의서를 만들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시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우회 통행로 실시설계용역비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설계용역과 함께 공유수면 점사용 및 일반해역 이용협의서 작성 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설계용역은 잠시 중단했는데, 먼저 공유수면 관련 협의부터 끝내야 해서다. 우회 통행로는 폭 3m·길이 180m 규모로, 막힌 출입로 오른쪽 공유수면에 설치된다.

 

이에 시는 인천해수청과 해역이용협의를, 남동구와는 공유수면점사용허가 협의를 각각 진행해야 한다.

 

조만간 두 곳에 협의서를 보낼 예정이다. 협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포함해 설계용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서창지구 사이 산책로 입구가 가림막 형태 펜스로 막혀있다.

 

이는 국가도시공원 지정추진 계획을 둘러싼 시와 토지주의 갈등이 불씨였다. 지난해 12월 토지주는 해당 토지를 공원으로 편입·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당초 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이곳을 편입할 계획이었으나, 중장기 검토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갈등 속에서 수개월째 불편을 겪는 건 애꿎은 주민들이다. 길이 막혀 한참을 돌아가거나, 일부 주민들은 차단된 통행로를 이용하려다 다치기도 했다.

 

인근에 사는 A씨는 “원래 유모차를 끌고 이 통행로를 통해 산책을 자주 다녔다”며 “그런데 막힌 뒤로는 돌아가는 게 힘들어 아예 공원을 안가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시는 우회 통행로 설치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올해까지 실시설계와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2월 착공·6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남동구와 인천해수청에 보낼 협의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12월쯤 협의를 시작하게 되면 한번 보완이 있어도 내년 2월 전후에는 협의가 완료된다고 생각한다. 오래 걸리는 공사는 아니라 전체적인 일정이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구도 주민 불편 해소에 공감하는 만큼 협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남동구 관계자는 “아직 협의서를 받진 못했으나 진행 상황은 대략 알고 있다”며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는 서류상 문제만 없다면 한 달도 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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