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가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낙점됐다.
KB금융은 27일 오후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이 대표를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내실있는 성장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자본, 비용효율성 중심의 체질개선으로 일관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견인할 수 있는 이 후보를 최종 추천했다"고 전했다.
1964년생인 이 후보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국민은행에 입사해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1년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으로 일하다 2022년 KB생명보험(현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는 그룹 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 중심 경영철학을 균형있게 실현할 수 있는 현장감과 경영관리 역량을 갖췄으며, ▲글로벌 사업 추진력 강화 ▲근본적인 내부통제 혁신 및 기업문화 쇄신 ▲명확한 의사소통 프로세스 정립 등 조직의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고객 중심적 사고와 과감한 실행력 등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명확한 방향성과 비전 제시로 신속한 조직 정비 및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냈으며, 요양 사업 진출 등 신시장 개척으로 탁월한 경영능력까지 입증받았다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대추위는 “이 후보 추천은 KB금융 계열사 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 사례"라며 "조직의 안정 및 내실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주, 은행, 비은행 등 KB금융 전 분야를 두루 거치며 탁월한 성과를 입증한 경영진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맡아 은행과 비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KB금융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NIM 축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의 핵심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경영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은행장을 보좌할 경영진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과감히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국민은행의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년이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