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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츠 전시 ‘파편화된 현실: 기억과 디지털 프론티어’ 개막

XR 영상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전시…올해로 5년 째
기술이 기억과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 탐구…‘드림 빌더스’등 8개 작품 전시

 

디지털 노벰버 ‘파편화된 현실: 기억과 디지털 프론티어’가 11월 29일 개막식과 함께 10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디지털 노벰버는 XR(확장현실) 영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전시회다. 2020년부터 BIFAN(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유니프랑스(Unifrance)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디지털이 우리의 경험을 점점 더 주도하는 시대에, 기술이 어떻게 기억과 정체성을 분해하고 재구성하며 변화시키는지를 탐구한다. 프랑스 작품 ‘드림 빌더스’, ‘고요 속 일탈’, ‘에덴’, ‘반고흐의 팔레트’ 등 8편을 전시한다.

 

‘드림 빌더스’(감독 아르노 데자르뎅)는 가상현실로 재구성한 18세기 건축가 에티엔 루이 불레의 설계를 담았다. ‘고요 속 일탈’(감독 위고 아르시에르)은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 극장 무대에서 공연하는 세 무용수의 움직임을 통해 매혹적인 춤의 순간을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잘 알아듣지 못했어요.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 ‘출력된 작업물: 소용돌이’, ‘새로운 꽃의 탄생’, ‘죽지 않을 수 있었던 죽음’ 등이 전시된다.

 

29일 열린 개막식에서 신철 집행위원장은 “2020년부터 개최한 디지털 노벰버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며 “올해의 전시 제목인 ‘파편화된 현실’처럼 전 세계가 문화·정치·경제적으로 다극화된 시대에 디지털 노벰버는 인류와 문화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트랑 자도 주한프랑스대사관 제1참사관의 환영사를 대신해 전한 아가스 뱅송 영상교류 담당관은 “디지털 노벰버 전시는 한국과 프랑스 간의 풍부한 문화교류를 상징한다”며 “이번 전시는 우리의 문화적 교류를 더욱 강화시키고 더 많은 협력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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