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 내년도 본예산이 의회 파행에 준예산으로 집행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4일 김포시의회는 제249회 임시회를 통해 2025년도 본예산안 및 제3회 추가경정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등 18건의 안건에 대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의원 전원 불참으로 개회도 못한 채 정회됐다.
이에 김포시가 의회에 상정한 추경 및 본예산, 조례안은 심의조차 못한채 올해를 넘기게 돼 내년에 집행해야 한 각종 추진사업에도 큰 차질을 빚을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김병수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추진되는 모든 사업이 발목을 잡히는 것이 불보듯 뻔한 데다가, 취약계층 등 민생 관련 지원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돼 곧 시민들의 불만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이를 두고 김포 시민단체 등에서는 '민주당측이 김병수 시장 발목을 잡으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후반기 상임위 구성을 명분으로 예산심의 파행을 지속하는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여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배강민 의원은 제234회 정례회 5분발언에서 "김병수 시장의 공약사항인 김포한강리버파크, 강변문화 공간 K-POP 공연장, 노면전차 트램 도입, 대형종합병원 설립,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 애기봉 거점관광단지 조성, 김포~고양 한강대교 건설 등 2년 내내 타당성 검토만 하고 있는데 무엇이 정상추진 중이라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시가 추진하는 주요사업 관련 구체적인 자료 요구에도 협의중, 검토중, 공개불가 등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답변만 내놓고 있어 이는 시장의 통하는 시정철학에 반하는 불통의 자세가 아닌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종혁 의장은 "내년 본예산을 심의하는 중요한 회기임에도 회의규칙에 의거한 의사일정이 민주당의 거부로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안타깝다"며 "땅에 떨어진 의회 권위와 기능,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정상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