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20일 경기문화재단 아트홀에서 ‘20세기 무명의병 21세기에 어디에 둘 것인가?’라는 주제로 인문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인문포럼은 2024년 초 제정된 ‘경기도 무명의병 기억과 지원에 관한 조례’로 시작된 경기도 무명의병 기념사업 중 학술활동의 일환이다.
일제강점기 민족혼, 애국심, 자치역량,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애도로서 20세기 기념양식을 계승하고, 변화된 21세기에 걸맞는 기념 주제를 찾기 위해 지식을 나눈다.
포럼에선 이길 수 없음을 알지만 죽음의 두려움을 덤덤히 받아들였던 과감한 연대가 공동체에 기여한 역사성을 조명한다. 또 돈으로 사고 팔 수 없는 경이로운 인간적 가치가 사라져 가는 최근 경향을 정치철학과 문화비평으로 해명한다.
소멸과 분열의 시대 생존전략을 서로 다른 반응 조건에서 찾아보고, 향후 무명의병 기념사업에서 다루면 좋을 철학적 의제를 이야기한다.
대담은 ▲박구용(전남대 철학과 교수) ▲이택광(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이 진행한다. MC유성(작가 유홍일) 사회로 토론을 진행하며, 관객과 질의응답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역사, 예술, 철학을 사랑하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문화재단은 누리집을 통해 사전신청자를 접수 받는다.
이지훈 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장은 “역사적 사실이 정보에만 머물지 않고 앎으로 이어져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행사가 되도록 기획했다”며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무명의병이 기념이 될 수 있도록, 남다른 주제의식을 갖고 싶은 창작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