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사실상 거절한 ‘국정안정협의체’와 관련해 “당 사정이 어려운 건 이해한다”며 경제와 민생 분야에 한정해서라도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치의 존재 이유가 결국은 국가의 안정,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이 대표는 12·3 계엄 사태 여파로 윤석열 대통령 직무정지에 따른 국정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당정 협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려고 한다”며 제안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국정안정협의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도 동의하는 꼭 필요한 일”이라며 “모든 논의 주도권을 국민의힘이 가져도 좋으니 꼭 참여해 달라”며 형식과 내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임 북한 담당 특임대사로 트럼프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대사를 임명한 것에 대한 메시지도 내놨다.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현황이 경제, 민생 모든 영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북미 회담 실현으로 동북아 안정과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마친 뒤 추가발언을 통해 12·3 계엄 사태는 윤 대통령이 소위 군정을 실시하려 했던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더 큰 내란이 진행 중”이라며 “국민 여러분 반드시 이겨내자. 그리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꼭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