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비상대책위원장에 5선 권영세 의원을 추인했다. 12·3 계엄 사태 여파로 한동훈 전 당대표가 책임 사퇴한 지 8일 만이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권영세 의원에 대한 비대위원장 지명인선안을 발표했다.
권 권한대행은 “당 재정비와 쇄신을 이끌 권영세 비대위원장 후보를 국민께 보고한다”며 “수도권 5선으로 실력·통합의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당정의 핵심 조직을 두루 역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권 비대위원장 후보는) 당의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여러 차례 맡아왔고 법조인과 외교관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 안팎의 많은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책임 상임전국위원회, 30일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비대위원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1959년 서울 출생의 권영세 비대위원장 후보는 배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하버드대학교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5년 제25회 사법시험 합격했고, 1989년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부터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대검찰청 검찰 연구관, 서울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를 지냈다.
정치권에는 2002년 한나라당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으로 입문했다. 영등포을 지역에서 16·17·18대 국회의원을, 용산에서 21·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권 비대위원장 후보는 현재 탄핵소추로 직무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약했고,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친윤계 인물로도 꼽힌다.
권 비대위원장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절차들이 남아 있다. 다 마친 다음에 정식 비대위원장으로 여러분들 앞에 설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