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경기지역에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닥치면서 경기도 내 지자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계량기 동파 등 시설물 피해와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별로 적극 대응에 나섰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도권기상청은 경기북부‧동부 지역에 한파특보를, 그밖에 지역은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전 연천 신서는 영하 16.1도, 파주 진동은 영하 14.5도, 양주 영하는 13.4도, 여주 산북 영하는 12.4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 기온도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경기북부‧동부지역은 영하 15도 내외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처럼 올 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닥치면서 지자체별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각종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한파쉼터’, ‘한파저감시설’, ‘응급대피소’ 등을 운영하며 일부 지자체는 방한용품도 배부한다.
수원시는 한파쉼터 518곳‧응급대피소 4곳을 정비하고 핫팩을 제공하기로 했다. 김포시는 한파쉼터 25곳에 핫팩 1만 개를 배치하고 온열의자 등 방한시설도 운영 중이다.
성남시는 한파쉼터 221곳‧한파저감시설 122곳을, 부천시는 한파쉼터 476곳을, 광주시는 한파쉼터 275곳과 12시간 운영되는 응급대피소를 마련했다.
취약계층과 취약시설에 대한 대책도 마련됐다.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군포시는 3월22일까지, 구리시는 3월15일까지 취약계층 관리 기간으로 지정하고 긴급 지원에 나선다.
하남시는 지역별 경로당에 대해 운영시간 연장을 권고했고, 양주시는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관리 교육과 물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피해 예방 대책도 시행된다. 남양주시는 채소‧과수 등 농작물 냉해 피해 최소화와 가축 동사 방지를 위해 비닐하우스, 축사 등 시설을 점검하고 재해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파주시는 어민피해 대책반을 별도 구성했다. 유빙으로 인해 양식장 등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추위가 길어지면 각종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며 “한파 영향예보를 참고해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천용남·신소형·이호민·김정기·김은섭·김태호·양희석·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