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월부터 ‘광역형 비자’가 도입되는데, 인천시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는 지난 7일 법무부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중점을 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광역형 비자는 전국 동일 기준이던 비자발급 요건을 시·도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직접 설계하는 게 뼈대다.
올해부터 2년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유학 비자(D-2)와 특정활동 비자(E-7)에 우선 적용된다.
유학 비자를 받으려면 재정 능력과 영리목적 취업활동 금지 등을, 특정활동 비자의 경우 직종과 학력, 경력 요건 중 하나 이상을 만족해야 했다.
시는 광역형 비자를 통해 원하는 외국인 인력 유입이나 유학생 유치를 유도할 수 있게 됐다.
법무부 등록외국인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148만 8353명에 달한다. 경기도가 46만 73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26만 5544명)·경남(10만 2333명)·충남(9만 6687명)·인천(8만 9129명) 순이었다.
인천의 등록외국인 중 유학 비자와 특정활동 비자 발급자는 각각 5460명, 2490명으로 집계됐다.
일단 시는 유학 비자로 광역형 비자를 정했다. 외국대학의 유학생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진행한 수요조사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만 유학 비자 도입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 대학을 대상으로 한 의견조회도 마쳤다.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현재 한국뉴욕주립대·한국조지메이슨대·겐트대 글로벌캠퍼스·유타대 아시아캠퍼스·뉴욕패션기술대 등 5개 대학이 입주해 있다.
지난해 봄 학기 기준 재학생은 총 4225명이며, 학생 충원율은 94.1%로 집계됐다. 글로벌캠퍼스 조성 목표는 1·2단계에 걸쳐 대학 10곳을 유치해 재학생 1만 명을 들이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유학 비자로 방향을 잡아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며 “광역형 비자 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3월부터 시범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 대학과는 상황이 달라 요건을 낮추는 쪽으로 계획을 세우진 않았다”며 “의견조회 당시 글로벌캠퍼스에 있는 외국대학 같은 경우 다른 식의 제도를 건의한 게 있어 그쪽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