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경인지방우정청과 손잡고 위기 가구 발굴 및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다음 달부터 복지 등기 우편 사업을 본격 시행해,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취약 계층을 찾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행복e음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 등록된 위기 가구를 대상으로 복지 안내문을 등기 우편으로 발송을 활용, 위기 가구를 찾는다. 발송된 우편과 방문 조사 과정에서 우체국과 협력을 꾀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성남·분당 우체국 소속 집배원 242명이 복지 등기 우편을 배달하며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하고, 주거 환경을 점검해 성남시에 보고한다. 만약 우편물이 반복적으로 전달되지 않거나, 우편함에 장기간 쌓여 있는 경우에도 시에 즉시 통보해 보다 정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성남시는 우체국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토대로 현장 방문을 실시해 장기 외출, 입원 등 거주 불명 사유를 파악한 후, 복지 서비스 연계를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3056명으로 구성된 ‘찾지단’을 통해 1만 4606명의 위기 가구를 발굴했으며, 이 중 1만 2716명(87%)을 기초생활수급, 긴급복지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와 연결했다. 그럼에도 136명은 소재 확인이 어려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성남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더욱 촘촘히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위기 가구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