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시의회는 지역 유관단체와의 신년 친목행사장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욕설을 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인터넷 언론사 기자 A씨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18일 목격자와 폭행 피해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시의회가 주관하는 유관단체 간담회에서 금광연 하남시의장에게 “왜 이런 의미 없는 행사를 왜 하느냐?”는 등의 발언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
A씨는 “시장이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지만 의회와 별 관련없는 시민단체와 시의장이 대화를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소란을 피웠다. 보여주기 식의 행사라는 의미였다.
금 의장은 “이번 행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오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했고, 이에 A씨는 큰절을 하는 듯한 자세로 앉더니 3차례 바닥에 머리를 들이받고 “나의 발언에 대해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후 의장에게 달려들 듯한 행동을 한 A씨를 제지하는 의회 직원들과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금 의장을 포함한 수행원에게 욕설 등 폭언을 이어갔다.
특히 A씨는 금 의장 수행비서 B씨를 향해 자신의 휴대폰을 던지는 폭력을 행사해 의회는 지난 14일 업무방해 및 폭행에 대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목격자는 “금 의장에게 고성을 지르더니 수행비서 B씨의 안면을 가격했다. 이후 스마트폰과 물이 들어있는 생수병을 내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자리에 참석한 한 시의원은 “A씨가 욕설과 폭력을 행사 한 뒤에도 여성 의원과 여성 유관단체 관계자들 앞에서 상의를 탈의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사무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시 의장은 자신의 전화를 피하고 무시하더니 이미 시장이 진행한 시민과의 대화에 이어 시민대표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당시 행사장에서 의장에게 다가가는 것을 강제로 뿌리치는 행동에 더 격분했다”라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