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이 '꼴찌' 서울 GS칼텍스를 상대로 2위 굳히기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8일 저녁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서 GS칼텍스와 방문 경기를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현재 18승 10패, 승점 56으로 3위 대전 정관장(20승 8패·승점 55)에 승점 1앞선 2위에 올라 있다.
9연승을 달리고 있는 1위 인천 흥국생명(24승 5패·승점 70)과는 승점 14차이다.
5라운드에 돌입 했을 때 현대건설의 목표는 선두 도약이었다. 당시만해도 리그 선두 흥국생명과 격차는 불과 승점 8이었다.
그러나 호시탐탐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던 정관장에게 패하고, 올 시즌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김천 한국도로공사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면서 한때 정관장에게 2위를 빼앗겼었다.
정규리그 8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현대건설의 현실적 목표는 2위를 수성하고 선수단을 정비해 플레이오프(PO)를 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현대건설의 사정은 좋지 않다.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최고의 몸상태가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인 정지윤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정지윤은 5라운드부터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내며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함께 현대건설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정지윤이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펼쳐준다면 현대건설의 2위 수성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2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잔여 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정관장과 승점 차가 불과 1인데다, 승수에서도 밀리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경쟁을 앞둔 현대건설은 GS칼텍스와의 이번 맞대결이 반갑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GS칼텍스를 상대로 4번 만나 모두 이겼다. 홈과 원정서 모두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승점자판기'로 여겼던 한국도로공사에게 덜미를 잡힌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지윤이 GS칼텍스를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탓에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2위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불꽃튀는 레이스는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