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쁩니다. 아직 대회가 3일이나 남았는데, 남은 시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8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첫 날 크로스컨트리 여자일반부 클래식 5㎞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다솜(경기도청)은 잔여 경기 결의를 다지며 이같이 말했다.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언덕에서 넘어졌던 그는 15분48초5를 기록하며 이의진(부산시체육회·15분49초2)에 0.7초 차 앞서 간신히 정상에 올랐다.
한다솜은 2020년 경기도청에 합류한 뒤 전국동계체전 개인 종목 출전서 금메달이 없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한을 풀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한다솜은 개인 종목 입상을 노렸지만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귀국 후 곧바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그의 시선은 동계아시안게임 노메달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올 시즌 하얼빈 동계올림픽에 맞춰 운동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안나와서 속상했다"라고 말문을 연 한다솜은 "국내 대회 중에서는 전국동계체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니까 지금 이 대회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이은 대회 출전으로 피곤하고 힘들지만, 지금 저와 같이 경기하는 선수들 모두 같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불평하고 싶진 않다"며 "저만의 경기를 펼치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제 실력을 전부 발휘하는데 집중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다솜은 올 겨울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짧은 휴식을 취한 뒤 26일부터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 열리는 노르딕스키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다.
그는 "대회가 줄줄이 있어 체력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많이 먹고, 많이 자면서 체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19일 크로스컨트리 복합과 클래식 5㎞에 출전하는 한다솜은 "오늘 우승했다고 멈출 생각은 없다. 대회 끝까지 집중해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