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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17'... 책으로 먼저 보자 SF소설 '미키7'

 

◇미키 7(MICKY 7) / 애드워드 애슈턴 / 황금가지 / 412쪽 / 1만 5300원

 

SF는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의 줄임말로 과학적 사실이나 이론을 바탕으로 한 문학 장르인 '과학소설'을 의미한다.

 

SF는 처음엔 소설에 국한됐지만 점차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매체가 생겨나면서 그러한 요소를 담은 매체들의 장르를 포괄해 ‘SF’라 부르게 됐다.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이 개봉을 앞두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장편소설 '미키7'이 원작으로 한 이 영화로 인해 소설까지 재조명 받고 있다.

 

'미키7'은 죽더라도 끊임없이 전임자의 기억을 갖고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게 되는 미키의 일곱 번째 삶을 소재로 SF의 재미와 철학적 주제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먼 미래, 끊임없이 전 우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인류가 새로운 행성 '니플하임'을 개척하려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의 토착 생명체인 크리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개척단에서 가장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익스펜더블(소모인력)인 미키7이 탐사 도중 발을 헛디뎌 얼음 구덩이 아래로 추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처를 입긴 했지만, 아직 살아있던 미키는 죽어도 복제인간으로 되살릴 수 있다는 이유로 구조되지 않고, 결국 가까스로 기지로 생환하지만 이미 자신의 예전 기억을 갖고 되살아난 미키8을 만나고만다.

 

가뜩이나 상류층과 엘리트로 구성된 개척단에서 하층민 출신인 미키를 밥벌레 정도로 여기던 사령관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 둘 다 죽임당할 게 뻔한 상황.

 

둘 중 하나가 죽든가, 아니면 모두의 눈을 속이고 살아남아야만 한다.

 

작가는 이런 우스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수많은 SF에서 흥미롭게 다뤄왔던 여러 철학적 주제들을 이야기에 녹여내면서도 인류사를 바탕으로 창안한 우주 개척사와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래 설정, 그리고 긴장감과 유머를 적절히 혼합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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