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이 새로운 기업 슬로건 '건강한 시작'과 CI(기업 이미지)를 선포하며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변화를 시작한다.
남양유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사회공헌,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기업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새 슬로건 '건강한 시작'은 '기업의 건강한 변화'와 '남양유업의 건강한 제품'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 이는 윤리경영, 고객중심, 일등품질이라는 세 가지 브랜드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원칙을 바로 세워 한층 건강해진 기업으로서, 전 세대를 위한 가장 맛있고 건강한 제품을 선사한다'는 새로운 기업 미션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다.
새로운 CI 디자인은 남양유업의 대표 브랜드 '맛있는우유GT' 제품 로고에서 착안했다. 부드러운 곡선형 폰트를 적용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으며, 스마일 입 모양을 형상화한 심볼은 '하루의 건강한 시작을 여는 남양유업 제품을 담은 그릇'이자 '맛있는 제품을 통해 지어지는 고객의 웃음'을 의미한다.
남양유업은 이날부터 전 제품 패키지를 비롯해 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CI와 슬로건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접점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CI와 슬로건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개편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닌, 남양유업의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소비자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을 확대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브랜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된 후,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를 구성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경영권 변경 이후 주주 및 소비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준법·윤리 경영을 기반으로 경영 정상화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2024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경기신문 = 박희상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