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수원 KT가 5연승에 도전한다.
KT는 13일 수원 KT 아레나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고양 소노와 맞붙는다.
KT는 EASL 일정으로 9일간 휴식기를 가졌다. 그사이 울산 현대모비스(27승 16패)와 창원 LG(27승 16패·이상 공동 2위)가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KT는 여전히 25승 17패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KT가 4강 플레이오프 안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소노전과 서울 삼성전을 잡아야 한다. 이후 상대할 팀이 창원 LG와 서울 SK(1위·36승 8패) 같은 상위권 팀인 만큼,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확실한 승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KT는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외국인 선수 조던 모건이 부상으로 다시 이탈하면서, 자렐 마틴을 대체 선수로 영입했지만 마틴도 개인 사정으로 5라운드 잔여 3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결국, KT는 이번 경기에서 해먼즈가 외국인 선수 몫을 홀로 책임져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럼에도 위안은 KT가 올 시즌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3승 1패로 앞서 있다는 점이다. 다만 KT가 거둔 3승 중 2경기는 4쿼터 막판 뒤집기였다. 경기 초반 저조한 야투율로 고전하다가, 소노의 후반 집중력 부족을 틈타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KT는 리그 리바운드 1위(평균 38.8개)를 기록 중이지만, 야투 성공률(40.5%)이 10위로 낮아 공격의 기복이 크다.
특히,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야투 성공률 42%, 3점슛 성공률 21.8%로 슛 감각이 저조했다. 이런 부진이 계속된다면 소노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KT가 승리하려면 야투 효율을 높이고, 모건의 공백을 조직적인 수비로 보완해야 한다. 또한, 소노의 후반 약점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경기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