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역 맞은편 문화광장에서 '정권퇴진 시민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시민단체 '수원촛불행동'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다수의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내란 공범 국힘당 해체', '윤석열 탄핵'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민들은 서울에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의 상징인 응원봉을 들고 나와 분위기를 띄웠다.
집회에는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발언했다. 김영균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운영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즉시 탄핵돼야 한다"며 "적법한 절차를 통해 민주적 정권을 세우고, 관련 책임자들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이 최근 구속 취소 판정을 받았음에도 반드시 탄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김모(56) 씨는 "윤 대통령은 구속 취소 여부와 상관없이 당연히 파면돼야 하는 내란 수괴이자 헌법 파괴자"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법꾸라지 같은 내란 세력과 그 우두머리가 모두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내란 동조 세력이 국민들을 선동한다며 신속한 탄핵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신모(46) 씨는 "윤석열 대통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내란 동조 세력들은 죄없는 할아버지들을 서울 광화문에서 선동하고 있다"며 "마치 사이비 종교 교주처럼 국민을 현혹시켜 민주주의를 흔들고 있다. 당장 내란 세력을 대한민국에서 뿌리뽑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집회가 진행된 연단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연설이 이어졌다. 연단에 선 한 참가자는 "윤석열은 명백한 내란범"이라며 "전 국민의 인권을 짓밟고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전국민이 각성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집회는 약 1시간가량 진행된 후 오후 7시 40분쯤 마무리됐다.
수원촛불행동 측은 앞으로도 수원역 등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가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는 수원뿐만 아니라 서울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도 진행됐다. 특히 서울 안국역 1번 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입구에서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원종 배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박희상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