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이 연극 ‘화염’으로 창단 35주년 기념 공연의 막을 연다.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과 U+스테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석 4만 원으로 LG아트센터 서울 누리집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이 연극은 관객들이 전쟁과 살상의 비극을 마주하게 하면서 선과 악, 고통과 화해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연극은 레바논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 난민과 기독교 민병대 사이의 갈등을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 쌍둥이 남매는 어머니의 유언을 따라 중동으로 여정을 떠나는데, 살생이라는 비인간적인 상황 속에서도 존엄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전쟁·분열·분노 등 반복되는 역사를 되짚는다.
연극의 원작인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 ‘화염’은 분쟁·난민·폭력 문제를 오이디푸스 신화로 절묘하게 엮어내 ‘21세기에 되살아난 신화’라고 평가받기도 했다.
연출은 ‘이해랑연극상’, ‘동아연극상’ 등을 수상한 이성열 예술감독이 맡았다.
윤색에는 배삼식, 드라마터그 조만수, 무대미술 이태섭, 조명디자인 김성구 등 대한민국의 저명한 창작자들이 함께한다.
이 감독은 “오늘날에는 시작도 이유도 알 수 없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질긴 질곡의 끈을 끊어야만 한다”며 “이 작품에 그 여정을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립극단은 창단 35주년 기념 공연으로 연극 ‘화염’을 비롯해 ‘세상의 모든 해변’, ‘홍도야 우지마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강혜린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