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이 접수된 양우식(국힘·비례) 경기도의원이 과거 경기도 공무원들이 선정하는 ‘미흡 경기도의원’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공무원들이 소속된 노동조합에서는 매년 노조원들의 투표를 통해 ‘우수·미흡 도의원’을 선정하고 있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 등 3개 노조는 지난달 19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2024년 의정활동 우수 경기도의원 및 미흡 경기도의원’ 명단을 전달했다.
3개 노조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미흡 도의원에 의해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공유했는데, 미흡 도의원 명단에 양우식 도의원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당시 미흡 도의원에 대한 국민의힘의 개선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 노조는 노조원들의 투표를 거쳐 매년 연말 우수·미흡 도의원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노조원들로부터 우수·미흡 평가를 많이 받은 순서대로 4명씩을 뽑았다.
직원들의 우수 평가가 많다면 우수 의원이 되는 것이고 반대로 부정 평가를 많이 받게 되면 미흡 의원으로 선정되는 식이다.
구체적인 부정평가 사유는 ‘인격모독’, ‘강압적인 태도’, ‘과도한 자료 요구’ 등이 있다.
한 노조 관계자는 “도의 전 공무원들이 참여했고 그동안 겪은 일들이 투표에 반영됐다”며 “갑질, 독단 및 비민주적 행위, 기회주의, 하위직무시, 부도덕등 직원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비민주적인 행태와 독단적인 행동을 일삼는 의원은 없었으면 하고 집행부를 견제하고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회의 순기능 역할만 수행해 줄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양 도의원은 공식석상에서의 ‘반언론적 발언’으로 언론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은 양 도의원의 발언 등을 직권 남용 행위로 판단했고 지난 8일 도의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