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대교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용우(민주·서구을) 국회의원과 청라지역 주민들 등은 1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대교로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이 지난해 11월부터 인천시민 1만 6144명을 대상으로 ‘제3연륙교 정식 명칭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청라대교 명칭 찬성은 1만 4613표로 나타났다.
반대는 1531표에 그쳤다.
이들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청라대교 명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다리로 영종대교가 이미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영종과 다른 단어의 합성어로 결정될 경우 기존 영종대교와의 혼동만 유발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3연륙교 건설비의 절반인 3000억 원을 청라지역 주민들이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3연륙교 전체 길이 4.67km 중 주탑은 청라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들어서기 때문에 영종보다 청라가 더 잘 보이는 청라대교라는 명칭이 자연스럽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시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설문조사에서 제3연륙교 명칭은 청라대교라는 게 절대적인 의견”이라며 “이를 고려해 신속하게 제3연륙교 명칭이 결정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서구의원들과 청라지역 주민들도 이 의원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제3연륙교가 청라대교로 지정돼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며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하루빨리 청라대교로 이름을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3연륙교는 오는 12월 준공이 예정돼 있다.
제3연륙교 명칭은 인천경제청이 결정할 예정으로, 다음 달 명칭 공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