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의원 중 절반인 54명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출마를 검토해 달라고 서명했다고 박수영 의원이 14일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 전체 의원 108명의 절반에 해당한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TV조선 유튜브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어제(13일) 정확히 54명이 되는 당내 의원들이 한 권한대행 출마 촉구 성명서에 서명했다”며 “딱 국민의힘 의원들 절반”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당직자를 제외하고 또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을 제외하면 상당수가 한 권한대행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어제까지 1차를 종료했고, 경선 과정에서 탈락하는 후보를 지지했던 의원들이 또 이쪽으로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대행이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고 전해진 것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관료로서 잘 마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지금은 멘트가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 ‘검토중이다’, ‘결심하면 알려주겠다’고 하는 것은 ‘ㄷ자도 꺼내지 말라’고 한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대행의 대선 가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지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며 ”현재 상태에서는 65% 대 35% 정도로, 65%의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는 추세에서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가 중요한데 한 대행은 올라가는 쪽으로 여러 가지 조사들이 나오고 있다”며 “만약에 출마선언하면 올라갈 수 있고, 대미통상외교에서 성과를 보인다면 완전히 폭발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지지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과 성일종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은 지난 13일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하려 했으나 당 지도부의 자제 요청으로 취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한 권한대행이 나오면) 지지를 하겠다는 것보다 출마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 요청사항이었다”며 “(당내 의원들을) 일대일로 만나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