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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한가운데 전봇대…시민 불편에도 파악 못한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 정문 교차로 횡단보도에 박혀 있어
2004년 설치…재개발로 횡단보도 나중에 생겨

 

“왜 횡단보도에 전봇대가 박혀 있죠? 사고라도 날까 걱정이네요.”

 

16일 오전 인천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 정문 앞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 사이로 엉뚱하게 솟은 전봇대가 눈에 띈다. 보도가 아닌 횡단보도에 박혀 있다.

 

노란색으로 새로 그려진 횡단보도와 달리 오래된 전봇대는 금이 가 있다. 우회전하는 차들은 전봇대를 피해 다른 곳보다 크게 돌고 있고 좌회전하는 차들은 좁게 돈다.

 

사고가 날까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별다른 안전표지판도 없다. 지나는 사람들도 전봇대를 피해 횡단보도 가장자리로 건넌다.

 

이곳에 사는 70대 남성 A씨는 “잘못 설치된 전봇대를 볼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지냐”고 말했다.

 

전봇대는 지난 2004년 설치돼 2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청천1·2구역 재개발이 지난 2023년부터 마무리되면서 횡단보도가 생겼다.

 

이 과정에서 전봇대를 옮겨야 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횡단보도는 경찰, 전봇대는 한국전력공사, 도로의 경우 구가 담당·관리해 관리 주체가 제각기 다르다는 이유 때문이다.

 

전봇대 설치·이전에 해당될 경우에도 구 허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정작 구는 이 같은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구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한 뒤 전봇대를 확인했다”며 “인근 어린이집 휴전과 신축 상가 공사 가설비계 문제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봇대 담당·관리를 맡은 한국전력공사도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달 혹은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전봇대를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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