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대호(민주·수원3)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경기도 선수촌 건립의 최우선 고려 사항은 선수촌 본연의 목적을 효율적으로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16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 선수촌 건립은 다양한 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선수촌 건립의 모든 것은 선수들의 훈련 환경 개선과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선수촌 건립은 경기도 체육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지난 3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수원시장이 경기도 선수촌 건립을 포함한 '우만 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선수촌 건립이 가시됐다.
그동안 주차장으로 쓰였던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 부지에 경기도 제1 선수촌을 포함해 AI·바이오 산업 중심의 연구업무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제1 선수촌은 선수단 숙소를 비롯해 체력단련장, 실내 체육시설, 수영장, 경기도체육회·종목단체 사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육상 경기장 등 훈련장 규모가 큰 시설은 인근에 부지를 마련해 제2 선수촌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방침이다.
황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선수촌 건립이 졸속으로 진행되는 것은 방지해야 한다"며 "선수촌에 마련되는 모든 시설들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고,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로 지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1 선수촌이 완공 된 뒤에는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수익 사업을 통해 자생력을 길러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만 테크노밸리가 완공 되면 기업·스폰서 유치와 수익 사업이 활성화되고, 방문객도 늘어날 것"이라며 "도체육회·도장애인체육회 뿐만 아니라 두 기관에 속해 있는 종목단체들이 더 활발하게 수익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조례에 명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도체육회·도장애인체육회도 적극적으로 수익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보조금으로 연명하는 상황을 끝내야 한다"며 "자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체육회가 본연의 기능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체육회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정상급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시민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라면서도 "이것으로 인해 선수들에게 피로감을 줘서는 안되지만 소통 창구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황 위원장은 "저는 체육인 출신으로서 스포츠 복지 국가를 갈망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이제는 체육을 건강과 같은 기본적 차원의 접근이 아닌 정책적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스포츠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산업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나 일본을 벤치마킹해서 보면, 관광의 중심에는 무조건 스포츠가 있다. 스포츠 기회타운도 국제 수준으로, 국제 대회를 유치하고 365일 투어가 가능한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