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본경선 후보 3인이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에 한뜻을 내비쳤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세종·충청권 발전에 그친 반면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대통령실의 축소와 개헌까지 연계하며 공약으로 상호 견제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후보는 17일 SNS를 통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며 충청권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세종을 행정의 중심, 대전을 세계적 과학수도, 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 충남은 환황해권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충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완공하고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완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수 후보는 전날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서울과 세종 동시 집무실을 주장했다.
김경수 후보는 “청와대는 민관과 비서실 있었던 곳이 공공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얼마든지 대통령 집무실로 복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세종 집무실은 임시 집무실을 국무회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임시집무실을 확장하거나 총리실을 대통령실로 하고 이전하는 방안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종집무실은 동시에 열어야 한다. 대통령이 서울에 있고 행정부당관이 세종에 있고 왔다 갔다 하는 국정운영은 대통령비서실에 권력 집중 막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행정수도 이전과 개헌이 국정의 틀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김동연 유쾌한캠프 정책자료집을 내고 ‘대한민국 3대 권력기관(대통령실, 기획재정부, 검찰) 기득권 깨기’를 공약했다.
이는 용산 대통령실을 폐쇄하고 당선 즉시 세종시 집무 시작, 세종 제2집무실을 제1집무실로 확장 및 개편해 대통령실을 완전 이전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국회 세종의사당 2028년 준공 달성 및 2030년까지 완전 이전, 대법원·대검찰청 등 청주 이전을 병행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충청권을 실질적인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당선) 다음 날 세종에서 집무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실 축소와도 깊이 관여돼 있다. 책임 총리와 책임 장관과 함께 세종시에서 집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