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재판일정을 확정하는 등 속도전에 돌입한 가운데 윤 대통령 측은 12·3 계엄 사태를 두고 “장난 같은 계엄”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헌재는 이날 소재판정에서 2차 변론준비기일을 열고 다음 달 4일까지 연휴 제외 매주 화·목요일 5차례 변론기일을 지정했다. 오는 14일부터 정식 재판에 들어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1월 14일, 16일, 21일, 23일과 다음 달 4일까지 총 5차례다. 이는 신속한 재판과 더불어 여러 차례의 변론을 통해 심도 있는 판단을 내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윤 대통령이 헌재에 나올지 주목된다. 헌법재판소법상 탄핵심판 당사자는 변론기일에 출석할 의무가 있다. 해당 기일에 당사자가 불출석 할 경우에는 기일을 다시 잡아야 하는 등 재판이 공전될 가능성이 높지만 당사자가 새로 정해진 기일에 불출석할 경우에는 당사자 없이도 심리가 열린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탄핵심판에 불출석한 바 있다. 이날 국회 측에서는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해 탄핵소추단 공동대표 김이수·송두환 변호사 등이, 윤 대통령 측에서는 배보윤·배진한·최거훈·서성건·도태우·김계리 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2분짜리 대국민담화에 국민은 없었고 ‘우리당’ 국민의힘을 향한 ‘대국힘담화’만 있었다”고 혹평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이 느낀 절박함의 근원은 무엇인가. 국민이 아니라 탄핵을 방탄할 국민의힘에 대한 절박함이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민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개사과 몇 마디로 모든 역사적 책임을 덮으려 하지 말라. 히틀러와 전두환이 사과한다고 그 죄가 사라지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는 윤 대통령”이라며 “‘윤석열·김건희 국민탄핵’만이 나라를 되살릴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오늘 본인들의 궤멸을 막기 위해 국민 궤멸을 이끌지 말라”며 “독재자의 폭거를 겸허히 인정하고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라”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이유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생 현장에서 만나 ‘정부가 내던진 민생경제’ 회복에 한 목소리를 냈다. 21일 김 지사는 이 대표와 함께 수원 못골·영동시장을 돌며 지역화폐 필요성에 뜻을 모았는데, ‘포스트 이재명’이라는 여론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김 지사가 이 대표와 만나 지역화폐 정책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일종의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저는 지역화폐를 통해 돈이 지역에서 한번은 돌고 다른 데로 가게 하자는 생각으로 추진해왔는데 현 정부는 지역화폐를 계속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예산편성이 0원”이라며 “온누리상품권예산은 자꾸 늘리는데 지역 제한도 없고 사용처가 동네골목에 제한되지 않아 크게 도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도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담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경제가 기지개 편다고 얘기했고 몇 달 전에는 우리경제가 산다고 얘기했다. 달나라 대통령인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공감했다. 이어 “경기도는 민생살리기, 경제살리기 힘을 합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함께 목소리 내주고 잘못 가는 경제방향을 바로잡기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도 관계자는 이날 이 대표와 김 지사
677조 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심의가 한창인 12일 경기도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경기 지역 의원들을 찾아 주요 사업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성중 행정1·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이날 각각 예결위 소속 경기 지역 의원실을 찾아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올해 국비확보가 어느 때보다 어렵고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 지역현안을 설명하며 적극 지원을 설득했다. 이날 두 행정 부지사는 총 6개 사업에 대한 1348억 5000만 원 규모의 국비 증액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건의액 1199억 원·정부안 1124억 원) ▲세월호 인양 및 추모사업 지원(건의액 180억 원·정부안 46억 원) ▲관리청별 주민지원(건의액 829억 원·정부안 755억 원) 등이다. 또 ▲재해위험지역정비(건의액 860억 원·정부안 258억 원) ▲수원발 KTX 직결(건의액 727억 원·정부안 266억 원) ▲어촌소멸대응지원(건의액 2억 5000만 원·정부안 0원) 등도 포함된다. 국회 예결위 소속 이재강(민주·의정부을) 의원은 부지사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30조 세수 결손으로 지방교부세가 삭감되는데, 치명적”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
오는 5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정부·여당이 의정갈등 해소로 지지율 반전을 노리며 ‘전공의와의 대화’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4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시도지사협의회가 이날 발표한 전공의와 대통령과의 대화 촉구 성명서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이름만 제외됐는데, 그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의정갈등의 장기화가 여당의 총선 국면에도 악영향을 미치자 ‘급 화해 모드’를 통한 반전을 위해 타 시도 지자체장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참모들에게 “만남의 장소와 비주얼, 공개·비공개 여부 모두 개의치 않을 테니 전공의와의 대화를 적극 추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시도지사들은 협의회 차원에서 전공의들에게 대화를 호소하자는 의견을 박형준 부산시장(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국힘 소속)에게 건의했다. 이에 박 시장은 이날 오전 7~8시 사이 직접 각 시도지사들에게 직접 연락을 돌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설명한 뒤 구두 동의를 얻었고, 동의한 시도지사의 이름만 성명서에 올라가게 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 지사와는 연락
회색 운동화를 신고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깜짝 레이스를 펼쳐 마라톤 동호인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김동연 지사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마친 뒤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마라톤 동호인들과 함께 5㎞ 코스에 참여해 완주했다. 김 지사는 당초 개회식에만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봄을 맞이하는 눈과 비가 섞여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스타트 라인을 출발, “파이팅!”, “힘내세요!” 등 동호인들과 응원을 주고 받으며 함께 뛰었다. 일정한 페이스로 미소를 유지하며 5㎞ 코스를 달리던 김 지사는 본지와 ‘이색 러닝 인터뷰’를 통해 “레이스 계획이 없었는데 도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나왔다가 오랜만에 뛰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평소에도 운동을 자주 하는가’라는 질문에 “늦게 퇴근하면 집 근처 체육관에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운동하는 수준인데, 정말 오랜만에 바깥에서 뛴다”며 “도민과 함께하니 즐겁다”고 웃음 지었다. 김 지사는 “유아차를 밀면서 뛰는 분도 계셨고, 아주 어린 나이의 학생들도 있고, 남녀노소가 함께해 너무 보기 좋다”며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도민의 건강 증진과 경기체육발전에 좋은 계기가 됐
국민의힘이 1일 경기분도 적극 추진 의사와 함께 특별 TF(태스크포스)를 꾸리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여당의 반대로 가로막혔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부특자도)’ 설치가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경기도 행정구역 개편안을 두고 ‘북부특자도’ 추진과 ‘메가시티 서울’로 평행선을 달리던 정부·여당-경기도 사이에 협상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해당 TF는 기존 메가시티 서울을 추진하던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의 확장판 성격으로, 국민의힘은 두 사안을 같은 비중으로 다루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국민의힘의 경기분도 등 TF 구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한편 현재 행정안전부에 묶인 북부특자도 주민투표 추진이 우선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지역민의 의견을 중심으로’ 두 개편안에 대한 TF 운영방침을 밝혔다. 이에 도 관계자는 “지역민이 원하는 건 북부특자도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며 “오히려 더 논리를 탄탄히 하고 발전계획을 세워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욕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민 의견대로 가는 것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주민투표”라며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폭 지원했던 지역화폐 국비지원을 내년부터 중단한다. ‘지역화폐=지자체사업’이라는 것이 이유인데 정치권에서는 정권 교체에 따른 ‘이재명표 정책’ 지우기라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에도 대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정부의 국비지원 중단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지역화폐를 악용하는 사각지대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정책 재정비’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신문은 ‘위기에 빠진 지역화폐’를 진단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지역화폐 예산을 줄인다고요?”…코로나 끝나니 지원도 ‘뚝’ ②대형마트·금은방도 OK…지역화폐 사각지대 보완 고민해야 ③지역화폐 예산 확보 전쟁 예고…정책적 강화 필요한 시점 <끝>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 카드를 꺼내 들면서 내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야당의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정부 한 관계자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정부 내에서는 작년부터 재정당국과 계속 얘기를 해왔다”며 “일단 (전액 삭감된) 지역화폐 정부 예산안은 9월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지역화폐 정책은 ‘이재명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폭 지원했던 지역화폐 국비지원을 내년부터 중단한다. ‘지역화폐=지자체사업’이라는 것이 이유인데 정치권에서는 정권 교체에 따른 ‘이재명표 정책’ 지우기라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에도 대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정부의 국비지원 중단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지역화폐를 악용하는 사각지대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정책 재정비’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신문은 ‘위기에 빠진 지역화폐’를 진단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지역화폐 예산을 줄인다고요?”…코로나 끝나니 지원도 ‘뚝’ ②대형마트·금은방도 OK…지역화폐 사각지대 보완 고민해야 <계속>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제로’ 방침에 경기도와 도내 각 지자체는 냉가슴을 앓고 있는 반면, 지역화폐 예산에 앞서 정책의 양면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형마트, 금은방 등 영세 업종과 동떨어진 곳에서도 지역화폐가 사용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사업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에 국비를 지원했으나 영세 업종이 아닌 대형마트, 금은방 등에서도 지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폭 지원했던 지역화폐 국비지원을 내년부터 중단한다. ‘지역화폐=지자체사업’이라는 것이 이유인데 정치권에서는 정권 교체에 따른 ‘이재명표 정책’ 지우기라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에도 대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정부의 국비지원 중단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지역화폐를 악용하는 사각지대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정책 재정비’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신문은 ‘위기에 빠진 지역화폐’를 진단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지역화폐 예산을 줄인다고요?”…코로나 끝나니 지원도 ‘뚝’ <계속>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지역화폐 정책에 대한 정부지원을 전액 삭감하는 방침을 세우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됐던 지역화폐 사업이 존폐기로에 놓였다. 정부는 지역화폐 사업에 대한 지원은 코로나19 특수성으로 한시적으로 확대한 것이고,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지원 배경이 사라진 만큼 관련 예산은 각 지자체가 충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최근 지역화폐 사업을 제외한 내년도 예산요구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앞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