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당협위원장 구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기도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이 중복 지지선언을 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각 경선 후보 캠프측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 캠프는 지난 17일 전국 원외 당협위원장 37명이 지지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중 경기는 김기남(광명갑), 고석(용인병), 김복덕(부천갑), 김윤식(시흥을), 박용호(파주갑), 신영락(화성을), 유낙준(남양주갑), 이봉준(수원갑), 이주현(용인정), 장영하(성남수정), 전동석(광명을), 조용술(고양을), 채진웅(용인을), 최영근(화성병), 최진학(군포), 홍윤오(수원을) 등 16명으로 나타났다.
또 홍준표 후보 캠프도 같은 날 당협위원장 49인이 지지선언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경기는 ▲방문규(수원병) ▲박재순(수원무) ▲최돈익(안양만안) ▲하종대(부천병) ▲박성중(부천을) ▲한무경(평택갑) ▲안기영(동두천양주연천갑) ▲최기식(의왕과천) ▲조광한(남양주병) ▲정필재(시흥갑) ▲김윤식(시흥을) ▲최진학(군포) ▲채진웅(용인을) ▲이주현(용인정) ▲한길룡(파주을) ▲박진호(김포갑) ▲홍형선(화성갑) ▲신영락(화성을) ▲최영근(화성병) ▲유영두(광주갑) ▲황명주(광주을) 등 21명이 포함됐다.

김윤식과 신영락, 이주현, 채진웅, 최영근, 최진학 등 6명은 두 후보 지지선언에 모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홍준표 지지선언을 한 경기 당협위원장 중 일부는 한동훈 후보도 지원하는 등 양쪽으로 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후보 캠프가 이날 밝힌 2차 인선을 보면,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장에 황명주(광주을), 서정현(안산을), 최돈익(안양만안), 나태근(구리), 김윤식(시흥을) 원외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도내 한 당협위원장은 “지지선언 명단에 올라간 당협위원장 중 일부는 동의도 안 했는데 발표를 했다고 항의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2·3 비상계엄 때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했다가 나중에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80명)에 소속된 일부 도내 위원장 사례를 들며 “2중·3중으로 지지선언을 해놓는 것인데 그러면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명단 올려놓는다고 해서 표에 도움이 될 것도 아니다”면서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뒤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