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주자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며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천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 후보 선출과 관련해 “위기는 기회라 늘 말씀드렸지만 돌이켜보니 언제나 기회보다 위기가 많았던 삶이었다”며 소회를 전했다.
이 후보는 “단 한 번의 순탄한 과정도, 단 한 번의 쉬운 싸움도 없었다. 그러나 어려울 때마다 당원동지들이, 국민들이 상처투성이로 쓰러지던 저를 일으켜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오뚝이 같은 이 땅의 반만년 역사도 마찬가지”라며 “무능하고 부패한 기득권이 무너뜨리면 평범한 민초들이 다시 일으켜 왔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오는 6월 3일 대선에 대해 “우리 국민은 그 위대한 대서사시의 새 장을 써내려 갈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하면 무질서와 분노, 상처와 절망은 사라지고 새로운 희망이 피어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선 상대였던 김동연·김경수 후보와 ‘원팀’을 꾸려 대선 승리를 이끌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다,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라며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돼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이 늘 현명했던 그 선택의 한 축에 이재명 ‘네 번째 민주 정부’가 뚜렷이 새겨질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에 의한 경기 침체 등을 거론하면서도 대한민국이 혼란과 절망을 넘어 재도약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더 나은 나라를 꿈꾸는 국민 열망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자”며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고 했다.
그는 “우리는 깊은 절망만큼이나 새로운 희망을 간절히 꿈꾼다”며 “지금의 이 국난을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면, 대한민국이 어떤 세상이 될지 상상해 보라”고 힘줘 말했다.
또 “트럼프 2기가 불러온 약육강식의 무한대결 세계질서, AI 중심의 초 과학기술 신문명시대 앞에서 우리 안의 이념이나 감정 이런 것들은 사소하고도 구차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상과 이념도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모방 능력’을 넘어 주도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