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홍대선 도첨역 연결안을 주장하는 인천시와 박촌역 연결안을 주장하는 계양구 사이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신도시 주민들과 원도심 주민들도 대립하는 모양새다.
2일 계양 A2·A3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환 구청장이 주장하는 박촌역 연결안에 대해 강력한 규탄과 이해충돌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환 구청장이 경제성을 근거로 박촌역 연장이 가장 타당성이 높다는 주장에 대해 제한된 분석 결과며 장기적인 편익 요소가 누락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 브니엘네이처(주)가 하수처리시설 운영 및 환경시설 관리 등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라는 것을 지적했다.
또 국토교통부가 시의 도첨역 경유라는 기본 연결 방향 자체를 부정하거나 박촌역 방안을 긍정 평가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박촌 연장 범구민 추진위원회는 이날부터 시청 앞에서 “박촌 연장 즉각 실행하라”는 구호를 내걸고 릴레이 1인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시의 일방적인 결정에 구민들이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대장홍대선에 박촌역 연장을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홍대선이 박촌역까지 연결될 때까지 1인 시위, 시장 면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사회 간 갈등이 심화된 까닭은 시와 구가 대장홍대선 연장안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지난 2022년부터 대장홍대선 박촌역 연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체 타당성 용역을 추진해왔다”며 “박촌역 연장 노선은 비용편익분석(B/C) 값이 0.81로, 도시첨단산업단지(0.66)와 계양역(0.61) 연장안에 비해 가장 높은 경제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가 제시한 노선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경제성 부족, 철도 단절 가능성, 약 2300억 원에 달하는 추가 사업비 확보 방안 미비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며 재검토를 요구한 상황”이라며 “문제는 국토교통부의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시가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는 시는 현재 시는 계양테크노밸리의 도시첨단산업단지에 1단계로 도첨역, 2단계로 계양역을 연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첨단산단 활성화와 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광역교통체계 확충이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대장홍대선을 계양역까지 연장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입장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