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는 최근 서산시 해미면을 찾았다.
이곳은 1996년 해미전투비행장이 들어선 이후 귀를 찢는 듯한 전투기 소음과 진동을 고스란히 감내하며 살아온 작은 마을이다.
이 지역 주민들이 오랜 시간 겪어온, 전투기 소음으로 인해 불편과 지금도 겪어왔던 생활환경 피해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은 위원들은 군공항 유치 과정에서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아품이 화성시에도 되풀이되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수 공동위원장은 “군공항은 결코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라 주민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또다시 이 아픔이 화성시에서 되풀이되지 않도록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천명했다.
김경희 의원도 “오늘 우리는 해미면 주민들의 목소리와 매향리의 지난 아픔을 직접 들으며, 군공항 이전이 가져올 참혹한 결과를 더욱 절감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은희 의원도 “화성시는 시민의 생존권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군공항 화성 이전을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들은 이어 얼마전 개관한 매향리평화기념관을 찾았다.
이곳은 과거 미군 폭격 연습장으로 수십 년간 주민들이 겪었던 참혹한 고통과 환경 파괴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현장으로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사격장 폐쇄를 위한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랐으며 2005년에서야 사격장 폐쇄가 결정된 곳이다.
정흥범 공동위원장은 “매향리평화기념관은 과거의 상처를 딛고 평화를 상징하는 화성시의 자랑스러운 장소”라며“평화의 상징이 된 공간이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모순이며, 과거의 아픔을 되풀이하려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정흥범ㆍ김영수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김경희ㆍ김종복ㆍ이용운ㆍ조오순ㆍ차순임ㆍ최은희 의원과 군공항대응과장 등 관계부서 직원, 범대위 이상환 상임위원장 등 범대위 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였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