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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앞두고 ‘정치 테마주’ 광풍…투자경고 역대 최대치

형지엘리트·평화홀딩스 등 테마주 줄줄이 경고…금융당국 “불공정 단속 강화”

 

오는 6월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면서 주식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대선 후보 관련 이른바 ‘정치 테마주’가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경고 종목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56건으로 월 기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11건) 대비 5배나 늘어난 수치다.

 

시장경보제도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위험을 고지하는 제도로,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된다. 특히 투자경고 종목은 주가가 추가 급등할 경우 거래가 정지될 수 있고, 투자위험 종목은 지정 당일 하루 동안 매매가 아예 중단된다.

 

실제 지난달 지정된 투자경고 종목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 테마주인 형지글로벌·형지엘리트·상지건설을 비롯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테마주로 분류된 평화홀딩스,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관련 아이스크림에듀, 한동훈 전 국민의힘 후보 관련 태양금속 등이 대거 포함됐다.

 

이처럼 정치테마주가 급등락을 반복하게 된 배경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불붙은 조기 대선 정국이 있다. 유력 대선 후보들의 불출마 선언이나 경선 탈락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관련주들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이다.

 

투자주의 종목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투자주의 종목 지정 건수는 330건으로, 지난해 동기(113건)보다 세 배가량 증가했다. 투자위험 종목도 지난해 동기 1건에서 3건으로 늘어, ‘블랙먼데이’가 있었던 지난해 8월(4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과열된 정치테마주 투자 열기를 우려하며 특별단속을 확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불공정거래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은 여전하다. 형지엘리트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일 기준 11억 7000만 원으로, 지난해 말(4억 1000만 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이나 사업성과는 무관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고 손실 위험이 크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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