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하상가, 교량, 절토사면 등 침수와 붕괴 위험이 있는 취약시설 51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 264건의 지적사항을 시군에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점검은 지난달 2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민관합동으로 진행했으며, 점검 대상은 수원, 의정부 등 26개 시군 지하상가, 지하차도, 지하공영주차장, 교량, 절토사면, 배수펌프장, 저지대 연립주택 등 51곳이다.
도는 양수펌프 작동 상태, 차수판(물막이판) 설치 여부, 콘크리트 구조물 균열과 침하, 유지관리 실태 등을 중점 점검했다.
점검 주요 결과, 건축 분야에서는 ▲지하 콘크리트의 누수·균열 ▲차수시설 미설치 ▲소규모 옹벽의 기울어짐 위험 등이 확인됐다.
토목 분야에선 ▲교량받침 부식 ▲교면 포장 파손 ▲배수시설 미정비 등 유지관리 미흡 사례 등이 다수 지적됐다.
도는 이 중 전도위험이 있는 군포시 옹벽과 출입구 캐노피 콘크리트가 처진 안성시 연립주택 등 86건에 대해 즉시 시정조치를 내렸다.
또 14건은 현장에서 시정을 요구했고, 164건은 개선을 권고했다.
지적사항은 시군에 통보됐으며 도는 이달 말까지 후속 조치가 완료되도록 독려하고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김영길 도 안전특별점검단장은 “이번 안전점검은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사고를 예방하고 구조물 붕괴나 도로 침수 등 2차 피해에 대비해 사전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재난취약시설을 중심으로 계절별·기상상황별 선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