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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마운드·약한 타선…KT 위즈, 삼성과 원정 3연전

KT, 최근 10경기서 단 2승 수확…분위기 반전 절실
역대급 선발진 갖추고도 타선 침묵으로 '중위권'

 

프로야구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KT는 13일부터 15일까지 포항야구장에서 진행되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서 삼성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양 팀은 이번 맞대결서 서로를 반등의 재물로 여기고 있다.

 

KT는 현재 18승 3무 20패로 SSG 랜더스(18승 1무 20패)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해 있다. 삼성은 19승 1무 21패로 5위다.

 

어린이날 9연전부터 하락세를 타고 있는 양 팀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최근 10경기서 KT는 단 2승(2무 6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삼성은 1승(9패)에 그쳤다.

 

KT는 침체된 타선이 골칫거리다. 중위권에 올라 있지만 이는 헤이수스-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과, 필승조 김민수-원상현-손동현-박영현의 활약 덕분이다.

 

1선발 헤이수스는 7경기 37이닝 평균자책점 1.95로 묵직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특히 7경기서 4번이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도 수준 높은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로 가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쿠에바스는 9경기 51⅔이닝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하고 있지만 QS를 5차례나 기록,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

 

KT 역사상 가장 강한 선발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KT 선발진은 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역대급' 선발진을 보유하고도 KT가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 때문이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의 침묵이 뼈아프다.

 

KT는 팀 타율 0.243으로 이 부분 7위다. 그리고 현재까지 145타점 밖에 올리지 못한 KT는 타점 생산력이 10개 구단 중 꼴찌다. 득점권 타율은 0.241로, SSG(0.240) 다음으로 낮다.

 

'신예 거포' 안현민이 타선에 불을 지피고 있지만 KT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KT는 전체적으로 떨어져 있는 팀의 타격 사이클을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아야 승리를 챙길 수 있다.

 

KT가 상대하는 삼성도 어린이날 이후 치러진 9연전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그 이전까지 2위에 올라 있던 삼성은 현재 8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로 주저앉았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태에서 만나는 만큼 상대팀을 반등의 제물로 삼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KT는 13일 주중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헤이수스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이번 시즌 6경기에 등판해 5패, 평균자책점 7.36의 이승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기 양팀의 성적을 가름할 승부처에서 상반된 선택을 한 양팀이다.

 

KT의 경우 최고의 카드로 기선을 잡고 가겠다는 계획인 반면 삼성은 긴 시즌을 놓고봤을 때 단판승부보다는 중요한 경기의 등판을 통해 선수에게 믿음을 줌으로써 부진을 털고 부활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두절미하고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만난 양팀의 승부는 선수뿐 아니라 프런트의 지략대결까지 흥미진진한 시리즈가 예상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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