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소방서가 안성시와 함께 지역 소방 역사의 상징인 ‘봉남소방망루’의 향토유산 지정을 본격 추진한다.
최근 안성시의회의 ‘향토유산 보호 조례’ 개정으로 망루의 문화재 등록 가능성이 열리면서, 그 의미와 가치에 다시금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존에는 1945년 이전 유적만 향토유산으로 지정할 수 있었지만, 이번 조례 개정으로 근대사에 속한 소방 유산도 보호 대상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에 따라 봉남소방망루 역시 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봉남소방망루는 안성 지역 화재 감시와 초동 대응의 거점으로, 오랜 세월 지역민의 안전을 지켜온 상징적 공간이다. 단순한 구조물을 넘어, 당시 소방 활동과 지역 공동체의 일상까지 품고 있는 생생한 역사 유산이다.
신인철 안성소방서장은 “이번 조례 개정은 안성소방이 오랫동안 지켜온 지역 소방유산을 시민과 함께 보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문화재 지정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고, 지역 정체성과 소방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안성소방서는 봉남소방망루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소방 역사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육적 가치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