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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입주 전망 '봄바람'…서울·세종 치솟고, 수도권·지방도 들썩

주산연 “시장 회복 기대·DSR 규제 회피 수요 맞물려”
세종 123으로 전국 최고...정치적 기대심리 반영
입주율 73.7% 기록…수도권 3개월 연속 80%대 유지

 

5월 들어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며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서울과 세종은 시장 회복 기대감이 집중되며 입주심리가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5.1로 집계됐다. 지난달(87.5)보다 7.6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기준선(100)에 근접한 회복세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입주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수도권은 지난달보다 12.6포인트 상승한 99.0을 기록했고, 광역시(97.9, 5.7p↑), 도지역(91.5, 7.0p↑)도 일제히 개선됐다. 특히 서울은 110.2로 7개월 만에 110선을 회복하며, 지난달보다 22.4p나 급등했다.

 

세종은 더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3월 78.5까지 떨어졌던 입주전망지수가 5월 123.0으로 14.7p 급등,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세종의 급등 원인에 대해 “국회의사당·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정치권의 공약이 기대심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방 대도시에서도 회복세가 감지된다. 인천은 85.7에서 89.6으로, 경기는 85.7에서 97.2로 각각 상승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12.8p↑), 대구(9.6p↑), 부산(5.0p↑)이 상승했고, 대전은 100을 유지했다. 반면 울산은 107.6에서 100.0으로, 경북은 88.8에서 81.8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출금리 하락, 수도권·지방 주요 도시의 집값 반등, 그리고 7월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 회피 수요가 맞물리며 입주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입주율도 개선됐다.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3.7%로, 3월(59.8%)보다 13.9%p 상승했다. 수도권은 81.5%에서 83.5%로 상승하며 3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했고, 비수도권은 55.1%에서 71.6%로 크게 뛰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입주율 격차는 26.4%p에서 11.9%p로 줄었다.

 

서울은 90.6%에서 91.0%로, 인천·경기권은 76.9%에서 79.7%로 각각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대전·충청권(21.5p↑), 광주·전라권(17.7p↑), 강원권(15.0p↑) 등 전 지역에서 고르게 개선됐다.

 

입주 지연 요인들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기존 주택 매각 지연 비율은 40.7%에서 36.5%로, 잔금대출 미확보 비율은 31.5%에서 28.8%로 감소했다. 분양권 매도 지연도 소폭 개선됐다.

 

다만 세입자 미확보 비율은 13.0%에서 19.2%로 증가했다. 봄철 이사 수요를 노린 공급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며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 심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대선 정국의 변수와 글로벌 통상질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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