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고개를 숙였다.
수원FC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광주FC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수원FC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프키르, 정승배, 박용희가 전방에 나섰고, 장윤호, 권도영, 김재성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는 아반다, 황인택, 김대현, 장영우가 4백을 맡았다. 골문은 황재윤이 지켰다.
수원FC는 광주의 거센 공세에 버티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이에 수원FC는 후반 들어 권도영, 정승배, 박용희를 빼고 이준석, 김주엽, 염도현을 투입하며 공격과 중원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29분 광주 문민서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FC는 김재성과 오프키르 대신 최치웅과 김도윤을 투입해 다시 교체카드를 꺼냈다.
결국 수원FC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38분 김주엽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박스 안으로 낮고 빠르게 크로스를 올렸고, 김도윤이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더이상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한 수원FC는 연장으로 향했다.
수원FC는 연장 후반 5분 김도윤이 찬 강력한 슈팅이 광주 골키퍼 노희동에게 막히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도 양 팀은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추가 득점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수원FC는 2번 키커가 실축했고, 광주도 2번 키커가 실축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광주의 마지막 키커 가브리엘이 성공한 반면, 수원FC의 마지막 키커 아반다가 실축하며 수원FC는 승부차기 스코어 4-3으로 패했다.
이밖에 김포FC(K리그2)는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K리그1)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포는 경기 시작 22초 만에 조성준이 엔드라인에서 살려낸 공을 안창민이 왼쪽에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0분 포항 어정원의 프리킥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39분 김지훈의 크로스를 채프먼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다시 앞서갔다. 이후 김포는 후반 포항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부천FC1995(K리그2)도 부천종합운동장서 김천 상무(K리그1)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부천은 후반 7분 이재원의 코너킥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김천 김강산의 코너킥으로 동점을 허용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연장에서 2골을 추가하며 김천을 따돌렸다.
한편 시흥시민축구단(K3리그)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K리그1)에 1-2로 졌고, FC안양(K리그1)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K리그1)에 1-2로 패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