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여름철 오존 취약시기를 맞아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오존은 햇빛이 강할 때 대기 중 이산화질소(NO₂)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광화학 반응으로 생성된다.
특히 ‘고농도’ 오존은 기도 및 폐 손상, 눈과 코 등 감각기관 자극을 유발한다.
식물 생장도 저해해 곡물 수확량을 감소시키는 등 인체와 생태계에 모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평소 오존농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경보가 발령되면 실외 활동 및 격렬한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시는 고농도 오존이 발생할 경우 농도에 따라 주의보, 경보, 중대경보 등 3단계로 오존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는 실외 수업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자동차 운행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낮 시간대에는 스프레이·페인트·시너 사용을 줄인다. 주유는 한낮 더운 시간대를 피해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하는 게 좋다.
오존은 기체 상태로 존재해 마스크로 차단이 어렵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은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시에 따르면 오존 생성 원인물질 저감을 위해 산업·수송 등 생활 전반에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
이산화질소와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사업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소규모 배출사업장의 방지시설 가동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공공사업장 및 관급공사장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다발 공정에는 고농도 시간대를 가급적 피하도록 권고한다.
또 산업단지 등 오존 취약지역에는 살수차 운행을 강화해 휘발성 물질의 대기 배출을 줄인다.
시는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원인물질 저감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운행차량에 대한 매연 검사 및 저감장치 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경유차 및 노후 건설기계에 저감장치 부착을 지원한다.
박성연 시 대기보전과장은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고농도 오존 발생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며 “오존 취약시기를 맞아 집중 관리 대책을 적극 추진해 시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보 알림을 꼭 신청하고, 오존 경보 발령 시 행동요령을 잘 지키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오존 대응 행동요령이나 경보 알림은 문자를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시 누리집에 들어가 ‘시민참여’란의 문자알림서비스에서 ‘대기환경정보’를 누르면 문자서비스 신청 화면이 나온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