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선거 역대급 사전투표율을 기록 중인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서로를 향한 비방 ‘전면전’ 모드로 전환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양머리 걸고 개고기 팔던 이준석 후보, 단일화 절대 안 한다지만 결국 후보 포기 ‘김문수 단일화’로 내란·부패·갈라치기 연합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기간 동안 타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비방 등은 최대한 자제하는 방어적 전략을 취해왔는데, 이날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를 묶어 견제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양두구육 시즌2”라며 “젊은 개혁 주창하지만 결국 기득권 포기 못하고 본성대로 내란 부패 세력에 투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당권과 선거비용 대납이 조건일 것 같은데, 사실이라면 ‘후보자 매수’라는 중대 선거 범죄다. 양두구육 하려다 또 토사구팽 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양두구육’은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형편없는 물건을 거짓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022년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윤석열 후보 당선에 기여했으나 같은 해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 등으로 국민의힘에서 축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양두구육’의 표현으로 저격한 바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해당 게시글을 올린 지 8분 만에 자신의 SNS에 “이재명 후보는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분 답게 또다시 망상의 늪에 빠지고 있다. 헛것 보이면 물러가실 때가 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