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스마트 기능과 공간 효율성을 높인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신모델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B2B 사업도 고급 주거 단지와 리조트 중심으로 확대하며, 지난해 시스템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12일 삼성전자는 최근 와이파이 기능과 콤팩트한 디자인을 갖춘 1Way 카세트형 시스템에어컨 신모델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모델은 높이 135mm의 얇은 디자인으로 설치가 용이하고, 인테리어 친화성이 높아 동남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와이파이 기능을 기본 탑재해 별도 키트 없이 '스마트싱스'와 '빅스비'를 통해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다.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에너지 소비 전력을 최대 20%까지 절감할 수 있으며, '빅스비' 음성 명령으로 온도·습도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친환경 R32 냉매를 적용해 기존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를 크게 낮췄다.
삼성전자는 동남아에서 B2B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주거 단지, 공공시설, 호텔 등 대형 프로젝트에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하며 지난해 동남아 시장 시스템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1Way 카세트형 모델 판매량은 35% 이상 급증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필리핀 마닐라의 고급 주거·상업지구 '럭셔리 레지던셜 타워'에 1Way 모델 1000여 대와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DVM S2', 'DVM S Mini' 400여 대를 공급했다. 인도네시아 발리 '발리 비치 호텔'에는 1Way 카세트, 360 카세트, 덕트형 모델 700여 대와 'DVM S' 100여 대 등 공간 맞춤형 냉방 솔루션을 제공했다.
최항석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스마트한 연결 경험과 컴팩트한 디자인, 고효율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공조 사업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