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중 최다석인 조국혁신당이 12일 오후 각각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후보자 추천을 일사천리로 완료했다.
민주당은 조은석·민중기·이윤제 등 3인, 혁신당은 한동수·심재철·이명현 등 3인을 특별검사로 추천하며 이제 최종 특별검사 선정을 위한 공은 이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내란특검에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 김건희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채해병특검에 이윤제 명지대 교수를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법조계와 학계 등 각계각층으로부터 광범위한 추천을 받아 수사 능력과 큰 특검 조직 업무의 배분·통솔, 성과 등을 기준으로 특검 후보를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내란특검 후보인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사법연수원 19기)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 범죄정보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서울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김건희특검 후보인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은 대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14기로 법관에 임용돼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냈다.
채상병특검 후보로 이름을 올린 이윤제 명지대 교수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9기로 지난 2000년부터 검찰에 몸담았으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혁신당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내란특검에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김건희특검에 심재철 전 법무부 검찰국장, 채해병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추천한다고 밝혔다.
윤재관 대변인은 추천 원칙으로 확고한 내란 청산 의지와 개혁성, 외부 압력과 청탁 거부 등 강단 있는 성품, 수사 전문성과 검증된 실력, 검사·수사관을 지휘할 수 있는 리더십 등을 열거했다.
내란특검 후보인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고발사주 의혹’으로 맞붙었던 인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사법연수원 24기 출신이다.
김건희특검 후보로 추천된 심재철 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사법연수원 27기로,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내기도 했다.
채해병특검 후보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은 과거 병역비리 수사에서 수사팀장을 맡았으며, 사법연수원 22기 출신이다.
한 전 감찰부장이 판사 출신이라는 점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이규원 혁신당 전략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연구관은 오랜 법원 경력과 감찰부장 경험을 갖췄다”며 “특검보에 복수의 검찰 출신 인사를 기용한다면 상호 보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민주당과 혁신당이 특검 후보 추천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3일 이내에 특검별로 추천 후보 중 1명씩 임명해야 한다. 이에 늦어도 오는 15일까지 특검 임명이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