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6일 실시되는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14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등록 마감 결과 송언석·이헌승·김성원 의원(이상 기호순) 등 3인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출마선언을 한 3선의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송언석(경북 김천) 의원 외에 4선의 이헌승(부산 진구을) 의원이 이날 막판 출사표를 던지면서 ‘수도권·TK(대구·경북)·PK(부산·울산·경남)’ 간 대결 양상이 됐다.
김·송 의원은 지역을 순회하며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부산·경남을 방문한 데 이어 선거일 15일에는 대구·경북과 충청을 찾을 계획이다.

김 의원은 SNS에 “마지막까지 의원님들 한분 한분께 쇄신과 통합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흩어진 민심을 다시 모으고 미래를 향한 통합과 쇄신의 길, 그 길의 시작에 김성원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김 의원과 반대로 전날부터 수도권 의원들을 만나고 오후 대구·경북, 부산 의원들과 회동했다.
송 의원은 SNS에 “소수 야당이라는 엄혹한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지혜롭고 단단한 선배·동료 의원들”이라며 “힘을 하나로 모아 당의 변화와 쇄신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계파에 연연해 하지 않는 모두의 원내대표가 돼 당의 통합을 완성하고,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당초 3선 김성원·송언석 의원 대결이 될 경우, 수도권 대 영남, 친한(친한동훈) 대 구주류 대결이 전망됐으나 이 의원 출마로 영남 표심이 분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구주류에 반감이 있는 의원들이 김 의원과 이 의원에게 표를 나눠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는 등 판세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원내 투쟁 전략을 수립하고, 21대 대선 패배로 혼란을 겪고 있는 당 수습 방안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